중문과 나오면 중국어를 잘할까?
모든 외국어는 조금만 연습을 하지 않으면 까먹기 마련이다... 😭
중문과는 중국어보다는 중국 문학과 문화에 대한 학습을 더 중요히 여긴다. 중국어 독해, 작문, 회화 실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파고다와 같은 어학원에서 따로 공부를 해야 한다. 우리 학교의 졸업 요건은 HSK6급을 따거나 졸업논문을 쓰는 것인데, 나는 학원에 가는 것이 싫어 졸업논문을 썼다.😂
중문과는 중국이라는 나라를 얼마나 좋아할까?
중국 음식과 중국 드라마는 좋아한다. 심지어 치파오를 입는 것도 좋아한다...❣️
하지만 중국은 매우 독특한 정치체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감히 빨간맛을 좋아할 수 없다. 🤯 가끔 뉴스를 보다 보면 정말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 되는 순간들이 많은데, 비전공생 중 일부는 중국이 무작정 싫다는 판단을 내리는 반면, 중문과는 "아, 또 시작이군."이라고 생각하며 원래 그런 나라임을 수용하고 맥락을 이해하는 것 같다. 교수님도 학생도 비판적인 시각은 가지고 있지만, 행보 하나하나에 화내지는 않는 것 같다. 중국을 골 때리는 연구대상으로 보는 느낌이랄까..? 🤣
중드의 매력은 무엇일까? 중드는 제목이 왜이렇게 길어요?ㅠㅠ
중국 드라마는 한국에서 방영될 때, 초월번역 "너를 좋아해"보다는 원제인 "투투장부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배급사의 대부분은 이러한 방식이 원작의 느낌을 해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중국 드라마는 검열이 심하기 때문에 사전 제작되며, 검토를 받는 과정에서 중국 팬들은 SNS에 관련 소식을 먼저 (한자로) 올린다.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의 소식을 빠르게 알고 싶은 한국 팬들 역시 먼저 접하게 된 원제 '투투장부주'로 이야기한다는 측면에서 일리가 있다. 나 역시 중국 드라마를 입문할 때 원제가 (예를 들어, '이가인지명') 낯설고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문화적 차이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하고는 받아들였다.
중드의 매력은 고구마 같은 답답함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 꽉 막힌 해피엔딩이라서 복잡한 인간 관계와 갈등을 보지 않아도 된다. 안 그래도 현생의 복잡한 일들 때문에 머리를 비워야 하는 상황에서 중드는 좋은 선택지 중 하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