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킹의 생명은 계량이라고 하던데 내 베이킹은 아주 야매 그 자체였다. 무게 재기 귀찮아서 단백질 음료 만들때 쓰는 컵에 있는 ml로 계량을 했다.
내가 사용했던 재료들은
타르트지 부분
1. 케이크 파우더 200g
2. 휘핑한 계란 두 스푼
3. 소금 두 꼬집
4. 설탕 40g
6. 버터 115g
타르트 계란 커스터드 부분
1. 계란 4알, 휘핑
2. 뜨거운 물 180ml
3. 설탕 6 스푼
4. 소금 두 꼬집
5. 연유 60ml
레시피에는 바닐라 추출액도 쓰고, 연유 대신 무가당연유를 사용하였지만 나는 야매 요리사라 그냥 집에 있는 재료들로 휘뚜루 마뚜루 베이킹 했다.
나의 야매 계량...
버터도 미리 냉장고에서 꺼내놨어야했는데 안해뒀어서 그냥 치즈 그레이터로 버터를 갈았다 ㅋㅋ...
영차영차 야매 계량과 갈아버린 버터로 어찌저찌 그럴싸해보이는 반죽을 만들었다.
반죽은 30분동안 냉장고에 넣어두면 된다.
요리하는 냄새를 맡고 호다닥 뛰어오신 AZ의 강쥐.
귀엽지만 당신은 에그타르트를 먹을 수 없습니다.
200g 케이크 파우더를 기준으로 한 반죽은 사진 정도 크기의 타르트를 네 개 만들 양이다. 내가 타르트지를 너무 두껍게 틀에 담아서 그랬는지 타르트지의 양에 비해 커스터드양이 너무 많이 남아버렸다.
틀에 타르트지와 커스터드를 모두 넣고나면 오븐에서 200도씨 온도로 25분정도 구워주면된다. 레시피 원본에서는 20분이면 충분하다고 나왔지만 나는 25분-30분정도 걸린 것 같다. 커스터드 부분이 푸딩처럼 굳고있는지 계속 확인해주면서 시간은 알아서 조절하면 될 것 같다.
그렇게 완성된 에그타르트...
모양은 이상하지만 맛은 모두가 극찬했다.
타르트 틀에 버터질을 하지 않아서 타르트를 틀에서 꺼낼때 타르트지 부분이 다 으깨져 버린 것이었다.
조금 더 잘하고 싶은 욕심에 남은 커스터드 필링 부분으로 다음날 다시 에그타르트에 도전했다.
두번째 시도에는 아예 큰 케이크처럼 만들어버렸는데, 좀 더 연구해서 생일 케이크로 한국에서 팔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